영업이익 89.5조원은 엔비디아 분기 영업이익을 넘긴 세계 1위 기록이고, DS 부문은 100원을 팔아 70원을 남겼다. 그런데 같은 달에 주가는 37.6% 빠졌다. 원인은 실적이 아니라 미국 AI 헤지펀드의 강제 청산이었고, 그 물량이 정리된 7월 31일 하루 만에 20%대를 되돌렸다.
확정 실적 — 2026년 2분기 (2026-07-30 확정 실적 발표 및 컨퍼런스콜, D+6 · 잠정실적은 7월 7일 발표)
다음 실적 — 2026년 3분기 (잠정 10월 초 · 확정 10월 말 예정, 회사 공식 일정 미공시로 관례 기준 추정)
삼성전자는 회계연도가 캘린더 연도와 같다. 2026년 2분기 = 4~6월 분기.
1. 실적 vs 컨센서스 리뷰 확정
| 항목 | 실적 (확정) | 컨센서스 | 판정 |
|---|---|---|---|
| 매출 | 171.5조원 (QoQ +28%) | 약 171조원 | 부합 |
| 영업이익 | 89.5조원 (QoQ +56%) | 약 89.4조원 | 부합 |
| 영업이익률 | 52% | — | 1분기 42.8% → +9.2%p |
| EPS | 10,849원 | — | 분기 배당 374원 |
| 다음 분기 가이던스 | 숫자 미제시 | — | 정성 가이던스만 제공 |
5월에는 2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전망까지 나왔다. 그 눈높이가 7월 7일 잠정실적(89조 4천억원)에서 10% 이상 깎였고, 7월 30일 확정치 89.5조원은 잠정 범위 상단에 정확히 착지했다. 확정 발표는 새 숫자를 거의 가져오지 않았다. 이번 발표의 정보 가치는 손익계산서가 아니라 컨퍼런스콜에 있었다.
부문별 실적
| 부문 | 매출 | 영업이익 | 영업이익률 | 비고 |
|---|---|---|---|---|
| DS (반도체) | 127.5조원 | 89.2조원 | 약 70% | 전사 영업이익의 99.7% |
| DX (세트) | 48.0조원 | −0.8조원 | −1.7% | 사상 첫 분기 적자 |
| SDC (디스플레이) | 7.5조원 | 0.7조원 | 9.3% | — |
| 하만 | 4.6조원 | 0.4조원 | 8.7% | — |
| 전사 합계 | 171.5조원 | 89.5조원 | 52% | — |
2. 이번 실적의 진짜 포인트 세 가지
DS 영업이익률 약 70%는 정상 상태가 아니다
매출 127.5조원에서 영업이익 89.2조원이 나왔다. 100원을 팔면 70원이 남는다는 뜻이고, 메모리 가격이 원가와 무관하게 수급만으로 결정되는 국면이라는 증거다. 동시에 이 마진은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문제는 언제, 얼마나 빠르게인가다.
가격 상승 폭이 이미 절반 이하로 줄었다 — 최대의 경고 신호
| 지표 | 2026 1분기 | 2026 2분기 | 해석 |
|---|---|---|---|
| D램 ASP (QoQ) | +90% 초반 | +40% 중반 | 상승 폭 절반 이하로 감속 |
| 낸드 ASP (QoQ) | +80% 후반 | +60% 후반 | 감속 |
| D램 비트그로스 가이던스 | 한 자릿수 중반 | 한 자릿수 중반 | 유지 |
| 낸드 비트그로스 가이던스 | 한 자릿수 초반 | 한 자릿수 후반 | 물량 확대 |
여전히 엄청난 상승률이지만 2차 미분이 음수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QoQ +56%로 늘어난 것은 가격이 더 올라서가 아니라 이전 분기 인상분이 온기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 구조에서 3분기 가격 상승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영업이익 증가율은 급격히 둔화된다.
DX 사상 첫 적자는 메모리 호황의 청구서다
세트 부문이 −0.8조원으로 돌아섰다. 갤럭시 S26이 부진해서가 아니라 자사 반도체 부문이 올린 메모리 가격을 자사 세트 부문이 원가로 떠안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 구조를 내부에서 상쇄할 수 있지만, 애플·샤오미·레노버처럼 메모리를 사다 쓰는 세트 업체들은 상쇄 수단이 없다. 이 한 줄이 전방 산업 전체에 대한 경고다.
3. 컨퍼런스콜 — 직전 분기 대비 표현 변화 리뷰
| 2026 1분기 콜 (4/30) | 2026 2분기 콜 (7/30) | 해석 |
|---|---|---|
| "업계 최초 HBM4 양산 출하", "연간 HBM 매출의 과반이 HBM4 전망" | "HBM4 샘플 업계 최초 출하", "3분기 HBM4 매출 QoQ 3배 이상", "하반기 HBM의 60% 초과" | 강화 + 정량화 — 정성 표현이 검증 가능한 숫자로 |
| "공급 충족률 역대 최저 수준", "공급 부족 지속" | "2028년까지 큰 폭의 공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27년 부족이 올해보다 심화" | 강화 — 시계가 2027~2028년으로 2년 이상 연장 |
| 파운드리 "선단 라인 가동률 최대", "HPC 고객 주문 지속 확보" | "2나노 HPC 대형 고객 수주 확대", "선단 공정 수주 전년 대비 2배 이상" | 강화 + 정량화 |
| CAPEX "전년 대비 상당한 수준 증가 계획" (분기 11.2조원) | 분기 16.8조원, 테일러 2기 2030 양산·연말 착공, 평택 신규 팹 | 강화 + 구체화 |
| D램 ASP +90% 초반 / 낸드 +80% 후반 | D램 ASP +40% 중반 / 낸드 +60% 후반 | 감속 — 가격 모멘텀 피크아웃 |
| 주주환원 "약속대로 충실 이행" (자사주 14.6조원 소각 집행) | "특별배당 포함 구체 실행 방안 논의 중", "곧 공유드리겠다" | 약화 — 1분기엔 집행, 이번엔 예고만 |
사업 관련 표현은 거의 모든 축에서 강화됐고, 특히 정성 표현이 정량 숫자로 바뀐 것은 통상적 경고 패턴의 역방향이다. 유일한 약화 항목이 주주환원이며, 공교롭게도 그것이 Q&A 최다 질문 주제였다.
Q&A에서 드러난 것
- 세 차례 이상 반복된 주제 — 주주환원 정책 업데이트, 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여부, LTA(장기공급계약) 세부 조건. 역대급 실적을 낸 회사에 주주환원 질문이 집중된다는 것 자체가, 시장이 실적이 아니라 배분을 보고 있다는 뜻이다.
- 회피된 답변 세 건 — 박순철 CFO는 주주환원 구체안에 "곧 업데이트를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연기형). 강석채 파운드리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에 "정확한 시점을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답했다(연기형). 김재준 메모리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LTA 선수금 규모에 대해 "고객사와 체결한 NDA를 준수해야 하기 때문에 공개하기 어렵다"고 명시적으로 거부했다(비공개형).
- 답변 톤이 갈렸다 — 사업 관련 답변은 짧고 구체적이었다. HBM4 3배, 하반기 60%, 파운드리 수주 2배처럼 숫자로 답했다. 반면 자본배분 관련 답변에서만 길고 완곡한 표현이 나왔다. 확신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 명확히 갈린다.
- 달라진 IR — 복수 언론이 이번 콜을 과거의 방향성 제시 위주에서 벗어나 구체적 수치와 일정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시장도 즉각 호응해 발표 당일 장중 최대 +7%까지 올랐다. 이것이 이번 발표에서 실제로 주가를 움직인 유일한 요소다.
경영진 약속 채점
| 직전 분기 약속 | 결과 | 채점 |
|---|---|---|
| 2분기 중 HBM4E 첫 샘플 공급 | 업계 최초로 주요 고객사에 출하 | 이행 |
| 올해 연간 HBM 매출의 과반이 HBM4 | 하반기 60% 초과 전망으로 상향 재확인 | 이행 진행 중 |
| 2분기 파운드리 실적 개선 | 매출 개선 확인, 선단 공정 수주 전년 2배 | 이행 |
| CAPEX 전년 대비 상당한 수준 증가 | 분기 11.2조 → 16.8조원 (+50%) | 이행 |
| 선단 공정 가동률 최대 수준 유지 | 8나노 이하 최대 수준 유지 | 이행 |
| 주주환원 정책 "약속대로 충실 이행" | 구체안 미제시, "곧 공유" 재반복 | 연기 (2분기 연속) |
사업 관련 약속은 6개 중 5개를 이행했고 HBM4는 오히려 목표를 상향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의 기술·생산 가이던스는 액면 그대로 받아도 되는 구간이다. 반면 자본배분 약속은 2분기 연속 연기됐다. 이 종목의 밸류에이션 할인은 실적 신뢰도가 아니라 자본배분 예측 가능성의 부재에서 온다.
4. 다음 분기 전망 프리뷰 예정
삼성전자는 분기 매출·영업이익 가이던스를 숫자로 제시하지 않는다. 정성 가이던스와 물량·제품 목표만 제공한다.
| 항목 | 값 | 출처 |
|---|---|---|
| 3분기 HBM4 매출 | QoQ 3배 이상 확대 | 가이던스 경영진 약속 |
| 하반기 HBM 중 HBM4 비중 | 60% 초과 | 가이던스 |
| D램 비트그로스 | 한 자릿수 중반 | 가이던스 |
| 낸드 비트그로스 | 한 자릿수 후반 | 가이던스 |
| 공급 부족 시계 | 2027년 심화, 2028년까지 지속 | 가이던스 |
| 3분기 영업이익 | 100조원 초반대 | 컨센서스 키움증권은 122조원 |
| 3분기 매출·영업이익 착지 | 190~200조 / 100~115조원 | 자체 추정 QoQ 추세 기반 |
| DX 부문 | 어려운 환경 지속 | 가이던스 부품 원가 상승 |
발표 당일 30초 안에 확인할 숫자 다섯 개
| # | 확인 항목 | 합격선 | 불합격 시 의미 |
|---|---|---|---|
| 1 | HBM4 매출 QoQ 증가 배수 | 3배 이상 | 경영진이 직접 건 약속. 미달 시 신뢰도 훼손 + 컨센서스 상향분 되돌림 |
| 2 | D램 ASP QoQ 상승률 | 두 자릿수 유지 | 한 자릿수로 떨어지면 가격 모멘텀 종료. 4분기부터 감익 구간 |
| 3 | DS 부문 영업이익률 | 65% 이상 | 60% 하회 시 원가·감가상각이 가격 효과를 잠식하기 시작 |
| 4 | 전사 영업이익 | 110조원 이상 | 100조원은 이미 컨센서스. 충족해도 안 오른다 |
| 5 | 주주환원 구체안 제시 여부 | 금액과 시점 명시 | 3분기 연속 "곧"이면 조용한 철회. 최대 리레이팅 재료의 소멸 |
컨퍼런스콜에서 들어야 할 문장
-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됐다" — 나오면 약속 이행, 안 나오면 미달. 최우선 확인 항목
- "2028년까지 큰 폭의 공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 이 문장이 사라지거나 시계가 2027년으로 줄면 공급 서사 균열
- "특별배당을 포함한 구체적 실행 방안" — 또 "논의 중"이면 3분기 연속 연기
-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 — 이번에도 "말씀드리기 어렵다"면 4분기 연속 회피
- LTA 선수금 규모 — 공개로 전환되면 강한 신뢰 신호
시나리오 자체 추정
| 시나리오 | 조건 | 주가 방향 |
|---|---|---|
| Bull | HBM4 3배 이상 달성 + D램 ASP QoQ 두 자릿수 유지 + 주주환원 구체안 공시 + DX 적자 탈출 | 30만원대 회복, 전고점 37.4만원 재도전 |
| Base | HBM4 3배 근접 + D램 ASP 한 자릿수 상승 + 주주환원 4분기 이월 + DX 소폭 적자 | 22만~28만원 박스권 |
| Bear | HBM4 3배 미달 + D램 ASP 보합 + 주주환원 3분기 연속 연기 + 헤지펀드 추가 청산 | 7월 저점 18만원대 재테스트 |
5. 증권사 목표주가 — 현재가가 밴드 전체보다 아래에 있다
| 증권사 | 애널리스트 | 목표주가 | 변경 | 날짜 | 코멘트 |
|---|---|---|---|---|---|
| 노무라증권 | — | 67만원 | — | 8/2 | 2027~2028년 공급 부족 현실화, LTA 확대로 실적 변동성 완화 |
| 한국투자증권 | 채민숙 | 65만원 | ↑ 59만원 | 7/31 | 5대 하이퍼스케일러와 LTA 완료, AI 고객사 5곳 협상 마무리 단계 |
| 한화투자증권 | — | 58만원 | 6/30 제시 | 6/30 | 2026년 예상 PER 5.9배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압도적 저평가 |
| 유진투자증권 | — | 56만원 | 6/30 시점 | 6/30 | 발표 후 조정 여부 미확인 |
| 골드만삭스 | — | 49만원 | ↑ 48만원 | 7/31 | 2027년 이후 공급 부족 폭 확대, 2028년까지 지속 |
| 신한투자증권 | 김형태 | 45만원 | ↓ 59만원 | 7/31 | D램 경쟁사 평균 선행 PBR 3.3배 적용 |
| 삼성증권 | — | 40만원 | ↓ 50만원 | 7/31 | 목표 배수 조정 |
| JP모건 | — | 40만원 | ↓ 48만원 | 7/31 | ASIC 고객 HBM 수요 둔화, HBM 인증 지연. 배수 8배→6배 |
| 미래에셋증권 | 김영건 | 37만원 | ↓ 55만원 | 7/31 | 글로벌 동종업체 밸류에이션 반영, 중국 노광장비 국산화 우려 |
| 키움증권 | 박유악 | 미확인 | — | 8/1 | 3분기 영업이익 122조원으로 기존 추정치 상회 전망 |
| IBK투자증권 | 김운호 | 미확인 | — | 8/1 | HBM4 물량 본격화되는 3분기부터 의미있는 성장 |
| KB·메리츠·하나증권 | — | 정보 없음 | — | — | 발표 후 조정 자료를 확인하지 못함 |
목표주가 범위는 최저 37만원(미래에셋) ~ 최고 67만원(노무라), 스프레드 1.81배다. 현재가 240,000원 기준으로 최고 목표가는 +179%, 최저 목표가조차 +54%다. 현재가가 모든 증권사 목표주가보다 아래에 있다는 점이 이례적이며, 목표가를 33% 깎은 기관도 여전히 50% 이상의 상단을 본다는 뜻이다.
6. 시장 반응 — 실적과 완전히 분리된 경로 리뷰
| 시점 | 주가 | 등락 | 내용 |
|---|---|---|---|
| 7월 초 | 약 317,000원 | — | 7월 시작 |
| 7/7 | — | — | 2분기 잠정실적 공시 (매출 171조, 영업이익 89.4조) |
| 7월 중 저점 | 장중 180,000원선 | — | 7월 고점 대비 약 −43% |
| 7/29 (발표 전날) | 약 208,700원 | — | — |
| 7/30 (확정 실적·컨콜) | 216,500원 | +3.72% | 장중 최대 +7%. HBM4 정량 가이던스가 상승 동력 |
| 7/31 | 262,500원 | 하루에 20%대 급등 | 출처별 +21~27%로 상이. 실적이 아닌 수급 요인 |
| 8/3 | 239,500원 | −8.8% | 차익 실현 |
| 8/4 | 240,000원 | +0.21% | 장중 −3.34%까지 하락 후 회복 |
7월 급락의 진짜 원인 — 실적이 아니었다
7월 급락의 원인은 실적이나 업황이 아니라 미국 AI 전문 헤지펀드의 강제 청산이었다.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설립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자기자본의 수 배에 달하는 레버리지로 AI 종목 비중을 늘렸다가, AI 주가 급락에 프라임브로커들의 마진콜 압력을 받았다. 결국 약 160억 달러(약 23조원) 규모 포트폴리오를 헤지펀드 시타델에 일괄 매각했고, 그 과정에서 대량의 투매 물량이 쏟아졌다.
7월 31일의 20%대 폭등은 이 물량이 정리됐다는 인식의 결과다. 시타델의 포트폴리오 인수로 추가 강제매물이 차단됐고, 디레버리징이 후반부에 도달했다는 분석과 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의 CAPEX 확대 기조 확인이 겹쳤다. 코스피도 같은 날 18%라는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금 실적 함수가 아니라 글로벌 AI 레버리지 자금의 함수로 움직이고 있다. 실적 분석만으로 단기 방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반대로 실적이 훼손되지 않았는데 주가가 빠졌다면 그것은 매수 기회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기술적 위치와 수급
| 지표 | 값 | 해석 |
|---|---|---|
| 현재가 | 240,000원 | 8/4 종가 |
| 52주 최고 374,500원 대비 | −35.9% | 전고점과의 거리가 크다 |
| 52주 최저 67,500원 대비 | +255% | 1년 수익률은 여전히 압도적 |
| 7월 저점(장중 18만원선) 대비 | 약 +33% | 저점에서 상당 폭 회복 |
| 목표주가 밴드 대비 | 밴드 전체보다 아래 | 이례적 구간 |
| 지지선 / 저항선 | 208,000·180,000 / 262,500·317,000원 | — |
| 외국인 지분율 | 46.61% | — |
| 신용융자 잔고 | 3.1조원 감소 | 변동성 확대 요인 진정 중 |
| 후행 PER / PBR | 19.36배 / 3.74배 | 후행 PER은 이익 급증 미반영으로 사용 금지 |
| 2026년 예상 PER | 5.9배 | 한화투자증권 6월 제시 |
후행 PER 19.4배와 선행 PER 5.9배의 3배 이상 괴리가 이 종목의 현재 상태를 압축한다. 분기 영업이익이 57조원(1분기)에서 89.5조원(2분기)으로 뛰는 국면에서는 후행 지표가 아무 의미가 없다.
7. 이 실적에서 얻은 다른 종목 정보
- SK하이닉스 — 가장 직접적인 경쟁 신호: 삼성이 HBM4 매출을 3분기에 3배 확대하고 하반기 HBM의 60% 이상을 HBM4로 채우겠다고 밝혔다. HBM3E 세대에서 밀렸던 삼성이 HBM4에서는 양산을 주도하고 HBM4E 샘플을 최초 공급하며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SK하이닉스는 하반기 HBM4 공급 확대로 선두 방어에 나선 상태이며, 3분기는 두 회사의 HBM4 점유율이 처음 실측되는 분기다.
- 국내 반도체 소부장 — 명확한 수혜: 분기 시설투자가 11.2조원에서 16.8조원으로 50% 늘었고, 평택 신규 팹과 테일러 2기(연말 착공, 2030년 양산)가 예정돼 있다. 원익IPS·한미반도체·주성엔지니어링·에스티아이·HPSP 등 장비주의 수주 사이클이 최소 2030년까지 연장된다는 뜻이다.
- 아마존·알파벳 실적과의 교차 검증: 아마존은 2026년 CAPEX를 2,200억 달러로 올리면서 명시적 사유로 "메모리 가격 상승"을 지목했다. 삼성의 D램 ASP +40% 중반, 낸드 +60% 후반이 그 반대편의 증거다. 고객사가 가격 인상을 인정하며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메모리 업사이클의 지속을 양방향에서 확인한 셈이다. 알파벳(1,950~2,050억 달러)과 아마존만 합쳐도 2026년 CAPEX가 4,150~4,250억 달러다.
- 세트 업체 전방 경고: DX 부문의 사상 첫 적자는 메모리를 사다 쓰는 모든 세트 업체에 대한 예고다. 삼성은 내부에서 상쇄할 수 있지만 애플·샤오미·레노버·HP·델은 그럴 수 없다. 스마트폰·PC 업체들의 하반기 마진 압박을 예상해야 한다.
- 중국 리스크: 미래에셋증권이 목표가 하향 근거로 중국 반도체 노광장비 국산화를 들었다. 삼성만의 이슈가 아니라 ASML을 포함한 글로벌 장비 밸류체인 전체에 걸린 중장기 변수다.
8. 투자 논리가 깨지는 조건
측정 가능한 숫자로만 정의한다. 다음 중 하나라도 발생하면 재검토 대상이다.
- D램 ASP QoQ 상승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 (2분기 +40% 중반) — 가격 모멘텀 종료, 4분기부터 감익 구간
- 3분기 HBM4 매출이 전분기 대비 3배에 미달 — 경영진이 직접 건 약속의 미이행
- 하반기 HBM 매출 중 HBM4 비중이 60% 미달 — 제품 전환 지연
- DS 부문 영업이익률이 60% 하회 (2분기 약 70%) — 원가·감가상각이 가격 효과를 잠식
- 주주환원 구체안이 3분기 콜에서도 미제시 (2분기 연속 연기 중) — 조용한 철회로 간주
- "2028년까지 큰 폭의 공급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표현이 사라지거나 시계가 축소 — 공급 서사 균열
- DX 부문 적자가 분기 2조원을 초과 (2분기 −0.8조원)
-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이 4분기 연속 미제시
정리
단기 (1~2주) — 262,500원(7/31 종가) 회복 여부와 미국 AI 헤지펀드 디레버리징 잔여 물량 소화 속도. 신용융자 잔고가 3.1조원 감소하며 변동성 요인이 진정되는 중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방은 208,000원이 1차 지지선이며 그 아래는 7월 저점 180,000원선이다. 주주환원 구체안이 정규 실적 발표와 무관하게 별도 공시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공시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중기 (1~2분기) — 10월 실적에서 HBM4 매출이 QoQ 3배를 달성하는지, D램 ASP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지키는지, DS 영업이익률이 65% 이상 유지되는지, 주주환원 구체안이 마침내 나오는지,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이 제시되는지. 이 중 HBM4 3배와 주주환원 구체안이 리레이팅의 두 축이다.
삼성전자는 이제 메모리 가격 사이클과 AI 캐펙스 사이클의 복합 베팅이다. SK하이닉스·마이크론·엔비디아·브로드컴, 그리고 알파벳·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와 동일한 리스크 팩터를 공유한다. 7월 급락 때 삼성·SK하이닉스·코스피가 함께 무너진 것이 그 증거다. 다만 동일 팩터 안에서 보면, 현재가가 목표가 밴드 전체보다 아래에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의 리스크·리워드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
참고 자료
- 삼성전자,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 뉴스룸, 1차 출처)
-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디일렉)
- 2026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디일렉)
- 2026년 2분기 잠정실적 공시 (Investing.com)
- 2분기 영업이익 89.4조 원, 엔비디아도 넘었다 (한국일보)
- 2Q 영업익 89.5조 신기록, DX는 사상 첫 적자 (머니투데이)
- 목표가 37만~65만, LTA 기대 vs 메모리 우려 (파이낸셜뉴스)
- 한투증권 목표주가 59만→65만 원 상향 (서울경제)
- 8월 주가 향배, 노무라 목표주가 67만 원 (CNews)
- 특별배당 포함 주주환원 곧 공개 (컨콜 발언)
- 역대 최대 실적보다 빛난 '달라진 IR'
- 7월에만 38% 급락, 주가부양 카드 내놓을까 (디지털타임스)
- 7월 반도체 폭락 주범은 美 헤지펀드? (뉴데일리 경제)
- 급등 후유증, 삼전·하닉 동반 약세 (파이낸셜뉴스)
- 3분기 영업이익 전망과 메모리 가격 (뉴스퀘스트)
- 주가·밸류에이션 지표 (알파스퀘어)
- SK하이닉스, HBM4 하반기 공급 확대 본격화 (시사저널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