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브리핑(8/6) 이후 바뀐 것
어제 하루 사이 미국에서 고용 관련 지표 3건이 추가로 나왔고, 방향이 서로 엇갈렸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와 감원 계획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말했지만, 2분기 생산성·단위노동비용 지표는 "기업이 사람을 더 뽑는 대신 기존 인력을 더 짜내고 있다"는 쪽을 가리켰다. 노동소득분배율은 52.9%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지표가 아니라 가격이 움직였다. 8월 6일 코스피가 6,296.38로 4.58% 급락하며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3조 3,285억원을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 -10.37%, 삼성전자 -6.30%. 7월 수출 지표가 사상 두 번째로 좋았던 것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움직임이라, 이번 조정이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밸류에이션·수급 되돌림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어제(8/6, 미 현지) 발표 지표
| 지표 | 실제 | 예상 | 이전 | 서프라이즈 | 주식시장 영향 |
|---|---|---|---|---|---|
| 신규실업수당청구 (8/1주) | 19.9만 | 20.2만 | 19.8만 | ▼하회(=고용 견조) | 긍정 |
| 계속청구 (7/25주) | 180.1만 | 정보 없음 | 177.7만 | = | 중립 |
| 2분기 생산성 (연율, 잠정) | +1.4% | +0.6% | 정보 없음 | ▲상회 | 긍정 |
| 2분기 단위노동비용 (연율) | +1.3% | 정보 없음 | 정보 없음 | = | 긍정 |
| Challenger 7월 감원계획 | 33,429건 | 정보 없음 | -27% M/M | ▼2년래 최저(전년비 -46%) | 긍정 |
판정은 모두 주식 시장 기준이다(채권·달러와 방향이 다를 수 있다). 생산성 상회는 임금 상승이 곧바로 물가로 전이되지 않는다는 뜻이라 연준에게는 반가운 숫자다. Christopher Rupkey(FWDBONDS)는 "AI 기술 진보가 실제로 생산 단가를 낮추느냐에 진짜 생산성 기적 여부가 달렸다"고 평가했다. 반면 Oliver Allen(Pantheon Macroeconomics)은 "노동력 증가가 약해 기업들이 기존 인력에서 조금 더 짜내고 있는 것"이라며 생산성 개선의 질을 낮게 봤다. (Reuters, BLS)
미국 지표 현황 (최근 2주 누적)
| 지표 | 발표일 | 실제 | 예상 | 이전 | 서프라이즈 | 주식시장 영향 |
|---|---|---|---|---|---|---|
| 7월 ISM 제조업 PMI | 8/3 | 55.6 | 정보 없음 | 정보 없음 | ▲상회(4년 최고) | 부정 |
| 7월 ADP 민간고용 | 8/5 | +4.4만 | +7.0만 | 정보 없음 | ▼하회 | 부정 |
| 7월 ISM 서비스업 PMI | 8/5 | 54.1 | 54.5 | 54.0 | ▼하회 | 부정 |
| └ 신규주문 | 8/5 | 57.2 | - | 55.1 | ▲개선 | 긍정 |
| └ 고용 | 8/5 | 47.4 | - | 51.2 | ▼위축 전환 | 부정 |
| └ 물가지불 | 8/5 | 70.3 | - | 67.7 | ▲급등 | 부정 |
| 7월 FOMC 기준금리 | 7/29 | 3.50~3.75% | 동결 | 3.50~3.75% | = 부합(9-3 분열) | 중립 |
| 6월 CPI (Y/Y) | 7월 중순 | 3.5% | 정보 없음 | 4.2% | ▼둔화 | 긍정 |
구조를 한 줄로 요약하면 "제조업 활황 + 서비스 고용 위축 + 서비스 물가 재가속"이다. ISM 서비스업 헤드라인은 25개월 연속 확장이지만, 내부적으로 고용이 50 아래로 내려가고 물가지불이 70을 넘긴 조합은 연준이 가장 싫어하는 그림이다. 7월 FOMC는 9-3으로 동결했는데, 반대표 3명이 모두 인상 쪽이었다는 점이 9월 회의의 출발선을 말해준다. Kevin Warsh 의장은 "물가 안정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명시적 포워드 가이던스는 주지 않았다. (ISM, J.P. Morgan Wealth Management)
한국 지표 현황
| 지표 | 실제 | 이전 | 판정 | 주식시장 영향 |
|---|---|---|---|---|
| 7월 수출 (Y/Y) | +62.8% | 6월 1,022.5억$ | 역대 2위 실적 | 긍정 |
| 7월 수입 (Y/Y) | +26.5% | 685.6억$ | - | 중립 |
| 7월 일평균 수출 | 41.2억$ | +69.6% Y/Y | 3개월 연속 40억$ 상회 | 긍정 |
| 7월 CPI (Y/Y) | 2.8% | 6월 2.4% | ▲재가속 | 부정 |
| 7월 근원 CPI (Y/Y) | 2.6% | - | ▲31개월 최고 | 부정 |
| 기준금리 | 2.75% | 2.50% | 7/16 만장일치 인상 | 부정 |
펀더멘털과 주가가 정면으로 갈라섰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도 26% 증가하며 해당 월 기준 14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정작 8월 6일 코스피는 4.58% 빠졌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조 3,285억원을 던졌고 개인이 3조 3,412억원을 받았다. 코스닥은 801.67(+0.26%)로 오히려 버텼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이 시장 전체가 아니라 대형 반도체 밸류에이션에 집중된 되돌림임을 보여준다. (머니투데이, Businesskorea)
정책 쪽 부담은 별개다. 7월 CPI가 2.8%로 재가속하고 근원이 31개월 최고를 찍은 상태에서 한국은행은 7월 16일 만장일치로 2.75%까지 올렸고, 결정문은 5월보다 매파적으로 읽혔다. 8월 27일 금통위 연속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다. 미 연준이 9월에 인상하면 한은의 운신 폭은 더 좁아진다. (한국은행)
애널리스트 전망
| 기관 | 핵심 전망 | 목표·밴드 | 시장 방향 |
|---|---|---|---|
| Goldman Sachs (Ben Snider) | 연내 추가 긴축 확률 25%. 금리 인상이 다시 화두가 되면 단기 압력. AI 관련주가 S&P 시총 42%·26년 이익 38% 차지 | S&P 8,000 / EPS $340 | 중립~긍정 |
| JPMorgan (Michael Feroli) | 실제 인상 확률 30% 미만으로 시장이 리스크를 과대평가. 25bp 인상 시 S&P -1.5~-2%, 50bp면 -2~-4% | S&P 7,800 | 중립 |
| Morgan Stanley | 연말 목표 유지 | S&P 8,000 | 긍정 |
| Citi | 월가 최상단 목표. 노동시장 리스크 경계 | S&P 8,100 | 긍정 |
| Bank of America | 예금계좌 데이터상 7월 고용 가속. 저소득층 임금 상승률이 2024년 12월 이후 처음 고소득층 상회 | S&P 7,100 | 보수적 |
| NH투자증권 (나정환) | 반도체 TOP2 우선 담고 실적 모멘텀주로 확대. 그린에너지·저PBR·고배당 편입 | 정보 없음 | 긍정 |
| 대신증권 (이경민) | "극단적 저평가 국면 진입". 변동성 활용해 적극 매집 | 6,500~6,800 안착 시 8,200 | 긍정 |
| 키움증권 (한지영) | "낙폭 과대 구간이자 바닥권". 반도체·IT하드웨어·방산·유통·증권·바이오 | 상단 7,800 | 긍정 |
| 하나증권 (이재만) |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PER 최저점(6.3배) 기준. 소프트웨어·자동차·반도체·전력기기 회복 빠를 것 | 1차 목표 7,400 | 긍정 |
| KB증권 | 하반기 반도체 상승 탄력 둔화. 이번 급락은 실적 부진이 아닌 "셀온" 현상. 전력기기·조선·방산·바이오로 시장 폭 확대 여부가 관건 | 정보 없음 | 중립 |
| DS투자증권 (이수림) | 내년 상반기까지 신고가 시도. 다만 영업이익 고점은 내년 4분기 | 정보 없음 | 긍정 |
| 삼성증권 · 미래에셋증권 · 메리츠증권 | 정보 없음 (금주 확인된 공개 코멘트 없음) | ||
월가는 "인상 리스크는 실재하나 과대평가됐다"는 쪽으로, 국내 증권가는 "반도체 급락은 밸류에이션 조정이지 실적 훼손이 아니다"는 쪽으로 수렴한다. 두 진영 모두 지금을 방향 전환이 아닌 되돌림으로 본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단, BofA만 S&P 7,100으로 뚜렷하게 보수적이다. (TheStreet, Yahoo Finance, 아시아경제, NH투자증권, KB증권)
연준·한국은행 금리 경로
연준 (Fed)
| 항목 | 내용 |
|---|---|
| 현재 기준금리 | 3.50~3.75% (2025년 12월 이후 동결) |
| 7월 FOMC 결과 | 9-3 동결, 반대 3명 전원 25bp 인상 주장 |
| 다음 회의 | 9월 15~16일 |
| 9월 인상 확률 | 54~61% (7/29 CME FedWatch 61%, Kalshi 54%) |
| 시장 반영 누적 인상폭 | 2027년 중반까지 약 +50bp (Goldman 집계) |
| Goldman 자체 전망 | 연내 추가 긴축 확률 25% |
| JPMorgan 자체 전망 | 인상 확률 30% 미만, 2026년 말까지 동결 유지 |
한국은행 (BOK)
| 항목 | 내용 |
|---|---|
| 현재 기준금리 | 2.75% (7/16 만장일치 25bp 인상) |
| 다음 금통위 | 8월 27일 |
| 인상 배경 | 7월 CPI 2.8%·근원 2.6%(31개월 최고), 높은 가계부채, 원화 약세 |
| 컨센서스 | 결정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며 연속 인상이 유력 시나리오로 거론. GDP·물가 지표가 변수 |
종합 방향
단기(1~4주): 중립~부정. 오늘 밤 고용보고서가 방향타다. 컨센서스(+8만명대·실업률 4.2%)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하는 정도면 "고용은 식지만 침체는 아니다"로 소화돼 9월 인상 압력이 완화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반대로 고용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면서 시간당 임금까지 오르면 ISM 물가지불 70.3과 겹쳐 9월 인상 확률이 70%대로 튈 수 있고, JPMorgan 시나리오상 실제 25bp 인상 시 S&P 500은 1.5~2% 하락 압력을 받는다. 한국은 8/6 -4.58% 급락 직후라 오늘 밤 결과에 따른 진폭이 평소보다 크다.
중기(1~3개월): 중립. 이익 사이클 자체는 훼손되지 않았다. 한국 7월 반도체 수출 +178.8%, 비반도체 +26%, 14개월 연속 월 기준 최대치는 명백한 강세 신호다. 미국도 2분기 생산성 +1.4%로 임금-물가 전이 압력이 낮다. 다만 9/15~16 FOMC와 8/27 금통위라는 양대 이벤트 리스크가 앞에 놓여 있고, 두 중앙은행이 모두 인상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점에서 지수의 추세적 재상승보다는 업종 순환 장세를 상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리스크 Top 3
1. 9월 FOMC 인상 (확률 54~61%)
7월 FOMC에서 이미 3명이 인상에 반대표를 던졌다. 시장은 2027년 중반까지 약 50bp 인상을 반영 중이며, JPMorgan은 25bp 인상 시 S&P 500 -1.5~-2%, 나스닥은 그 이상 하락을 예상한다. 오늘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오면 이 확률이 재차 상승한다.
2. 서비스 물가 재가속
ISM 서비스업 물가지불이 67.7에서 70.3으로 급등했다. 유가 상승과 AI 인프라(GPU·메모리) 가격 전가가 겹치는 국면이라, 8월 중순 발표될 미 7월 CPI와 그 다음 8월 CPI가 인상 트리거로 직결된다. Sal Guatieri(BMO Capital Markets)는 "7·8월 CPI가 근원 물가 둔화를 보여주지 않는 한 9월 인상 리스크는 계속 높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3. AI·반도체 밸류에이션 되돌림과 한미 동시 긴축
Goldman 집계로 AI 관련주가 S&P 500 시총의 42%를 차지한다. 쏠림이 큰 만큼 되돌림도 크며, 8/6 코스피 -4.58%·SK하이닉스 -10.37%가 그 실사례다. 여기에 8/27 한은이 연속 인상하면 원화·외국인 수급에 추가 부담이 얹힌다.
다음 주요 지표 일정
| 일정 (KST) | 지표 | 주목 포인트 |
|---|---|---|
| 8/7 (금) 21:30 | 미국 7월 고용보고서 (NFP·실업률·시간당임금) | 컨센 +8.0만~8.5만 / 4.2%. 이번 주 최대 이벤트 |
| 8월 중순 | 미국 7월 CPI | 9월 인상 여부의 사실상 결정 지표 |
| 8/27 (목) | 한국은행 금통위 | 2.75%에서 연속 인상 여부 |
| 9/1 (화) | 한국 8월 수출입 동향 | 반도체 수출 400억$ 3개월 연속 달성 여부 |
| 9/15~16 | 미국 FOMC | 현재 인상 확률 54~6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