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21) 오전 한국 8월 1~20일 수출입 잠정치, 밤 10시 45분 미국 8월 플래시 PMI
관세청은 오늘 오전 8월 1~20일 수출입 현황 잠정치를 발표한다. 직전 구간(8월 1~10일)에서 수출은 2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3%, 반도체 단독으로 100억 달러·+155.4%를 기록하며 해당 구간 역대 최대였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의 46.8%를 차지한 상태라, 20일 누계치가 이 페이스를 유지하는지가 코스피 반도체 랠리의 펀더멘털 근거를 검증하는 첫 관문이다.

미국에서는 한국시간 오늘 밤 22:45 S&P Global 8월 플래시 제조업·서비스업 PMI가 나온다. 어제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이 매파적이었던 만큼, PMI에 딸려 나오는 투입물가·판매가격 서브인덱스가 9월 인상 논쟁의 다음 재료가 된다. 참고로 시장이 9월 FOMC(9/15~16)에 반영 중인 인상 확률은 의사록 이후 35% 안팎으로 낮아졌다.

지난 브리핑 이후 무엇이 바뀌었나

어제 브리핑의 핵심은 "금리 상승의 주범이 연준이 아니라 국채 수급"이었다. 그 진단은 하루 만에 정책 대응으로 확인됐다. 미 재무부가 8월 19일 장기물 유동성 지원 바이백 한도를 회당 20억 달러 → 40억 달러로 두 배 늘린다고 발표(적용 9/9~11/4)했고, 30년물 금리는 8월 18일 장중 5.33%(19년 2개월 만의 최고)에서 5.196%까지 약 13bp 급락했다. 다만 8월 20일 5.251%로 되돌림이 진행되며 낙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이 되돌림이 이번 주의 실질적 메시지다. 바이백은 수급 충격을 흡수하는 진통제일 뿐 원인(AI 회사채 발행 급증 + 국채 순발행 확대)을 건드리지 못한다는 것이 월가의 공통된 평가였고, 실제로 금리는 이틀 만에 제자리로 돌아왔다.

미국 지표 현황 (최근 2주)

7월 CPI (Y/Y)
3.4%
예상 3.4% · =부합 · 이전 3.5%
7월 Core CPI (Y/Y)
2.5%
예상 부합 · 이전 2.6% · 둔화
7월 PPI (M/M)
0.0%
예상 +0.1~0.2% · ▼하회
7월 PPI (Y/Y)
4.7%
예상 4.9% · ▼하회 · 이전 5.5%
7월 비농업고용
-23천
예상 +80천 · ▼대폭 하회
7월 실업률
4.1%
전월과 동일 · 13개월 최저
7월 소매판매 (M/M)
-0.6%
예상 +0.1% · ▼하회
신규 실업수당 (8/20)
206천
예상 210천 · ▼하회(고용 견조)
미 국채 30년 (8/20)
5.251%
8/18 5.33% 19년래 최고
연준 기준금리
3.50~3.75%
7월 동결 · 매파 반대 3인

물가 — 헤드라인은 식었는데 기저는 안 식었다

7월 CPI는 전월비 +0.1%, 전년비 3.4%로 컨센서스에 정확히 부합했다. 근원 CPI는 전월비 +0.2%, 전년비 2.5%로 6월(2.6%)에서 추가 둔화했다. 다만 상승분의 3분의 2가 주거비였고, 항공료가 전월비 +2.2%(전년비 +25.5%), 에너지는 전년비 +14.7%(휘발유 +24.6%)로 여전히 높다. 에너지 기저효과가 걷히면 헤드라인이 다시 튈 수 있는 구조다. (BLS, TD Economics)

PPI가 더 우호적이었다. 전월비 0.0%로 예상(+0.1~0.2%)을 하회했고 전년비는 5.5% → 4.7%로 크게 꺾였다. 근원 PPI도 전년비 4.7%에서 4.2%로 내려왔다. 다만 식품·에너지·무역서비스 제외 기준은 전월비 +0.4%로 예상을 웃돌아, 서비스 원가 압력은 남아 있다. (BLS)

고용·소비 —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약한 조합

7월 비농업고용은 -23,000으로 블룸버그 컨센서스(+80,000)를 크게 밑돌았다. 게다가 5월(+129천→+63천), 6월(+57천→+20천) 합계 10.3만 명이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4.1%로 13개월 최저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2021년 초 이후 최저로 떨어진 결과라 질이 좋지 않다. 시간당 임금은 전년비 +3.2%로 임금발 인플레 압력은 사실상 없다. (BLS, TD Economics)

소비는 더 나빴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비 -0.6%(예상 +0.1%), 자동차 제외 -0.3%(예상 +0.2%), GDP에 직접 반영되는 컨트롤 그룹이 -0.4%로 2025년 9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무점포 소매 -2.2%, 자동차 -1.8%, 전자제품 -0.5%였다. (InvestingLive)

다만 8월 20일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은 20.6만 건(예상 21.0만, 이전 21.2만)으로 예상보다 낮아, 고용이 급격히 무너지는 국면은 아니라는 반대 증거도 나왔다. 연속수급은 179.9만 건으로 소폭 증가해 "해고는 안 하되 신규 채용도 안 하는" 구도를 재확인했다.

연준 —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논의하는 회의체

8월 19일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서 다수 위원이 "물가가 충분히 둔화되지 않으면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3.50~3.75%로 동결됐지만 로건·해먹·카시카리 3인이 25bp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반대 논거는 공급 충격과 AI 투자 붐이 인플레이션을 고착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CNBC, Newsquawk)

지표와 의사록의 시차에 주의
7월 FOMC는 7월 29일 회의다. 그 이후 나온 7월 고용(-2.3만), 7월 CPI(부합), 7월 PPI(하회), 7월 소매판매(-0.6%)는 모두 매파 논거를 약화시키는 방향이었다. 즉 의사록의 매파 톤은 이미 반박된 시점의 기록에 가깝다. 시장이 9월 인상 확률을 50%대에서 35% 안팎으로 낮춘 이유다.

한국 지표 현황

8월 1~10일 수출
213억$
+45.3% YoY · 역대 최대
8월 1~10일 반도체 수출
100억$
+155.4% · 비중 46.8%
7월 소비자물가
2.8%
이전 3.2% · 3개월 만에 2%대
7월 근원물가(OECD)
2.6%
31개월 만의 최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2.75%
7/16 +25bp · 3년6개월 만의 인상
국고채 30년 (8/18)
4.785%
+12.5bp · 사상 최고
코스피 (8/20)
6,852.58
+5.89% (+381.41p)
원/달러 (8/20)
1,392.6
-5.1원 · 원화 강세

수출 — 반도체 단일 변수에 걸린 구조

8월 1~10일 수출은 2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3% 급증, 해당 구간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종전 2022년 8월 156억 달러). 반도체가 100억 달러·+155.4%로 전체의 46.8%를 차지했고, 지역별로는 중국 +134.8%, 홍콩 +259.4%, EU +57.2%, 베트남 +45.4%였다. 반면 대미 수출은 -0.2%로 유일하게 역성장했다. 무역수지는 18억 달러 흑자. (파이낸셜뉴스)

즉 지금의 한국 수출 호조는 반도체 가격·물량 + 중화권 재고 축적이라는 두 축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한다. 오늘 나올 20일 누계치에서 반도체 증가율이 세 자릿수를 유지하는지, 대미 수출 역성장이 확대되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물가·금리 — 헤드라인 둔화, 근원 상승이라는 최악의 조합

7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2.8%로 3개월 만에 2%대에 복귀했다(5월 3.1%, 6월 3.2%). 그러나 식료품·에너지 제외 근원물가는 2.6%로 2023년 12월 이후 31개월 만의 최고다. 석유류가 +24.7%에서 +15.5%로 내려온 덕(유가 상한 정책 효과 약 -0.3%p)에 헤드라인만 낮아진 것이지, 개인서비스 3.5%·국제항공료 21.7%·해외단체여행 20.0%·컴퓨터 25.1% 등 기저 압력은 오히려 확대됐다. (헤럴드경제)

한국은행은 7월 16일 기준금리를 2.50% → 2.75%로 3년 6개월 만에 인상하고 "금리 상방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근원물가가 31개월 최고인 상황은 이 기조를 정당화한다. 국고채는 미국 장기물 연동으로 8월 18일 3년 3.862%(+6.7bp), 10년 4.414%(+10.3bp), 30년 4.785%(+12.5bp, 사상 최고)까지 올랐다. (이투데이)

증시 — 하루 만의 V자, 그러나 대형 반도체 2종목 장세

8월 20일 코스피는 +5.89%(+381.41p) 급등한 6,852.58에 마감하며 전일 급락을 되돌렸다. SK하이닉스의 40조 원 자사주 매입 발표와 미 장기금리 진정이 겹쳤고, 외국인이 약 2.3조 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 +12.73%, 삼성전자 +9.49%. 반면 코스닥은 +1.99%(840.89)에 그쳤고 개인은 2.65조 원을 순매도했다. 상승이 대형 반도체에 집중된 지수 착시에 가깝다는 뜻이다. (Businesskorea)

애널리스트 전망

기관핵심 전망시장 방향주목 리스크
Goldman Sachs
(David Mericle)
채권시장이 반영 중인 소폭 인상은 인플레 억제에 실효성이 없다. 오버슈팅 원인은 관세·이란 사태·AI 측정 이슈. 2026년 인하 없음중립인상해도 안 잡히는 공급발 인플레
JPMorgan
(Maia Crook)
재무부 바이백 확대는 "구조적 문제를 가릴 뿐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부정장기물 바이어스 스트라이크 지속
BofAAI 회사채+MBS 공급이 올해 10년물 금리를 약 0.3%p 밀어올림. 2026년 미국 회사채 순공급 9,450억 달러(+30.2%) 전망부정장기 국채 수요 구축(crowding out)
BarclaysAI 관련 IG 발행 2026년 약 3,000억 달러(10년 듀레이션 환산 3,600억)부정듀레이션 공급 과잉
BMO직전 30년물 입찰이 2001년 이후 최고 낙찰금리로 마감부정입찰 소화력 저하
Morgan Stanley
(Mike Wilson)
8월 코멘트 정보 없음. (5/18 노트: 30년물 5.19% 돌파 시 3월 저점 이후 첫 의미 있는 조정 경고)정보 없음—
Citi정보 없음정보 없음—
삼성증권
(양일우·김종민)
8월 코스피 밴드 6,000~8,000. 반도체 장기계약·무역흑자로 실적 안정성이 지수를 견인. 최근 반등은 "비정상의 정상화"긍정지정학 변수 재점화
KB증권
(김민규)
밴드 5,500~8,000. 회복은 보되 "급등락을 매매 트리거로 삼지 말 것"중립신고가 도달 전 변동성 잔존
한국투자증권밴드 5,500~7,500. 7월 부진 인정하되 상방 여지 존재중립하단 이탈 리스크
증권가 종합
(주간 전망)
12개월 선행 PER 5.6배로 극단적 저평가. 6,500~6,800 안착 시 8,500(선행 PER 7배) 시도 가능. 선호: 반도체·유통·에너지·기계·조선·바이오긍정호르무즈 해협 등 미·이란 협상
NH투자증권 / 신한투자증권 / 메리츠증권8월 하순 공개 코멘트 정보 없음정보 없음—

연준·한국은행 금리 경로

구분현재다음 회의시장·컨센서스
연준 (Fed)3.50~3.75%9/15~16 (점도표 동반)9월 동결 약 65% / 인상 약 35%. 의사록 직전 50:50에서 동결 쪽으로 이동. 인하 반영분은 사실상 0회
한국은행 (BOK)2.75%8월 하순 금통위7/16 인상 시 "상방 기조 유지" 명시. 근원물가 31개월 최고로 추가 인상 경계 유효, 다만 시점은 물가·가계부채·부동산 확인 후
10월·12월 FOMC—10/27~28, 12/8~9연말 목표금리 컨센서스는 3.50~4.00% 구간에 분포. 인하 시나리오는 주류가 아님
지금 글로벌 금리를 움직이는 것은 연준의 정책금리가 아니라 장기물 수급이다. 연준이 동결하든 25bp 올리든 30년물이 5.2~5.3%에 머무는 이유는 AI 자본지출을 조달하는 회사채와 국채 순발행이 동시에 듀레이션 수요를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무부 바이백은 이 흐름을 늦출 뿐 되돌리지 못한다.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감시해야 할 숫자는 FOMC 점도표가 아니라 30년물 금리와 월별 IG 회사채 발행액이다.

종합 방향

단기 (1~4주) — 중립, 변동성 확대 쪽

미국 지표는 물가 둔화(긍정)와 소비·고용 약화(부정)가 정면으로 상충한다. 이 조합에서 주식이 오르려면 금리가 먼저 내려와야 하는데, 장기금리는 수급 때문에 잘 안 내려온다. 코스피는 8/20 하루에 5.89% 급등했지만 SK하이닉스·삼성전자 2종목 주도였고 코스닥은 1.99%에 그쳤다. 폭이 좁은 랠리는 되돌림도 빠르다. 8월 하순 이벤트(잭슨홀 8/27~29, PCE)까지 방향성 베팅보다 포지션 관리가 우선이다.

중기 (1~3개월) — 조건부 긍정

중기 그림은 나쁘지 않다. 첫째, 한국 수출은 반도체 힘으로 역대 최대 페이스이고 이는 기업이익 상향으로 직결된다. 둘째,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 5.6배는 어떤 기준으로도 극단적 저평가다. 셋째, 미국 근원 CPI 2.5%는 인상 논쟁을 이어가기 어려운 수준이다. 단 전제 조건은 30년물 금리가 5% 아래로 안착하는 것이다. 그 전까지 밸류에이션 재평가는 지연된다.

리스크 Top 3

1. 장기금리 재상승 (발생 가능성 높음 · 영향 큼)
30년물이 8/20 이미 5.251%로 되돌림. 바이백은 9/9부터 적용이라 그 전까지 완충이 없다. 5.35% 재돌파 시 8/19와 같은 코스피 6%대 급락이 재현될 수 있다.
2. 반도체 단일 의존 (영향 매우 큼)
한국 수출의 46.8%, 코스피 상승의 대부분이 반도체다. 오늘 20일 수출 잠정치에서 반도체 증가율이 두 자릿수로 떨어지거나 중화권 물량이 꺾이면, 수출과 지수가 동시에 무너진다. 대미 수출 -0.2%는 이미 경고 신호다.
3. 미국 소비 균열 (아직 1개 데이터포인트)
7월 소매판매 컨트롤 그룹 -0.4%는 2025년 9월 이후 첫 마이너스다. 8월 데이터에서 반복되면 "인플레는 안 잡혔는데 소비는 꺾인"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이 되고, 이 경우 연준은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기 어려워진다.

다음 주요 지표 일정 (KST)

일정지표주목 포인트
8/21 오전한국 8월 1~20일 수출입 잠정치반도체 증가율 세 자릿수 유지 여부, 대미 수출
8/21 22:45미국 8월 S&P Global 플래시 PMI투입물가·판매가격 서브인덱스
8/27~29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연준 의장 연설 — 9월 인상 논쟁의 분수령
8월 하순미국 7월 PCE·Core PCE연준이 실제로 보는 물가 지표
8월 하순한국은행 금통위2.75% 동결 vs 추가 인상
9/1한국 8월 수출입 확정치 · ISM 제조업 PMI월간 수출 증가율 확정
9/4미국 8월 고용보고서7월 -2.3만의 반등 여부
9/15~16FOMC (점도표 동반)동결 65% / 인상 35% 반영 중

출처: BLS CPI · BLS 고용상황 · BLS PPI · Census 소매판매 · 미 재무부 바이백 발표 · CNBC FOMC 의사록 · 파이낸셜뉴스 수출 · 헤럴드경제 물가 · 이투데이 국고채 · Businesskorea 증시 · AI 발행·금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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