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월 CPI는 오전 8시(KST) 발표되며 시장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3.2%(7월 +2.8%)로, 넉 달 만에 3%대 복귀가 유력하다. 폭염에 따른 농산물 급등과 작년 8월 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겹친 결과다. 한국은행이 지난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3.00%로 2회 연속 인상한 직후여서, 물가가 컨센서스를 웃돌면 10월 금통위 추가 인상 압력이 커진다.
미국은 밤 9시 15분(KST) 8월 ADP 민간고용과 연준 베이지북이 나온다. 9월 16일 FOMC 인상 확률이 65~68%까지 오른 상태라 이번 주 고용 3종 세트(ADP·ISM 서비스업·고용보고서)가 결정적이다.
지난 브리핑 이후 무엇이 바뀌었나
핵심은 세 가지다. (1) 잭슨홀에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매파 신호를 보내며 시장의 9월 금리 인상 확률이 30%대에서 65~68%로 급등했다. (2) 호르무즈 해협 긴장으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됐고, 미 10년물 금리가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인 4.78%까지 올랐다. (3) 한국은행은 시장 예상(동결 79%)을 깨고 8월 27일 기준금리를 3.00%로 인상했다. 미국과 한국이 동시에 긴축 방향으로 돌아선 것이 지난 브리핑 대비 가장 큰 변화다.
밤사이 발표된 지표 (9월 1일, 미국)
ISM 제조업 PMI — 확장은 유지, 그러나 물가가 안 잡힌다
8월 ISM 제조업 PMI는 54.6으로 7월 55.6에서 1.0포인트 낮아졌으나 8개월 연속 확장(50 상회)을 이어갔다. 문제는 세부 항목의 조합이다.
| 세부지수 | 8월 | 7월 | 변화 | 해석 |
|---|---|---|---|---|
| 신규주문 | 53.7 | 56.7 | -3.0 | 수요 모멘텀 둔화 |
| 생산 | 58.3 | 58.5 | -0.2 | 견조 유지 |
| 고용 | 51.2 | 52.8 | -1.6 | 채용 강도 약화 |
| 물가지불 | 71.1 | 71.1 | 0.0 | 고물가 고착 |
성장 모멘텀(신규주문·고용)은 꺾이는데 투입물가는 70선 위에 눌러앉았다. 주식시장 기준으로 부정적이다. 성장 둔화는 실적 하향 압력이고, 물가 고착은 연준의 인상 명분이 되기 때문이다. ISM 물가지불지수가 65~70을 계속 웃돌면 9월 인상 확률이 70% 위로 올라간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ISM 보도자료
JOLTS — 고용은 식지도 뜨겁지도 않다
7월 구인건수는 727.1만 건으로 예상(730만)을 소폭 하회했으나 6월 718.2만에서는 증가했다. 구인율 4.4%, 채용 510만 건(채용률 3.2%), 자발적 이직 310만 건(1.9%), 해고 170만 건(1.0%)으로 모두 전월과 사실상 동일했다. 다만 전문·기업서비스 채용이 18.8만 건 감소한 점은 약한 신호다. BLS JOLTS
미국 지표 현황 (최근 2주 누적)
| 지표 | 발표일 | 실제 | 예상 | 이전 | 서프라이즈 | 주식시장 영향 |
|---|---|---|---|---|---|---|
| ISM 제조업 PMI (8월) | 9/1 | 54.6 | - | 55.6 | ▼둔화 | 부정 |
| JOLTS 구인 (7월) | 9/1 | 727.1만 | 730만 | 718.2만 | ▼하회 | 중립 |
| PCE 물가 (7월, YoY) | 8/26 | 3.7% | 3.6% | 3.7% | ▲상회 | 부정 |
| PCE 물가 (7월, MoM) | 8/26 | 0.2% | - | -0.1% | ▲가속 | 부정 |
| CPI (7월, YoY) | 8/12 | 3.4% | 3.4% | 3.5% | = 부합 | 중립 |
| 근원 CPI (7월, YoY) | 8/12 | 2.5% | 2.5% | 2.6% | = 부합 | 긍정 |
| 비농업고용 NFP (7월) | 8/7 | -2.3만 | - | - | ▼쇼크 | 부정 |
구도가 선명하다. 물가는 목표(2%)보다 한참 위에서 안 내려오고, 고용은 이미 마이너스를 찍었다. 7월 PCE 3.7%는 예상을 웃돌았고, 헤드라인 CPI 3.4%와 근원 CPI 2.5%의 격차는 에너지·관세 등 공급 측 압력이 물가를 밀어올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조합이며, 통화정책 입장에서는 가장 다루기 어려운 국면이다.
시장 반응 (9월 1일 뉴욕 마감)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이 정체불명의 발사체에 피격되며 유가가 3% 급등했고, 이것이 곧바로 인플레이션·추가 인상 우려로 전이되어 채권 매도세를 불렀다. 글로벌 장기금리가 동반 급등했다 — 일본 10년물이 1996년 이후 처음 3%에 도달했고, 영국 10년물은 5.25%로 2008년 이후 최고, 독일 국채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리 상승이 주가를 누르는 전형적 국면이며, 듀레이션이 긴 기술주가 가장 크게 맞았다. 이투데이 · 뉴스핌
참고로 S&P 500은 8월에 +2.6%, 연초 대비 +12.3% 상승한 상태로 9월에 진입했다. 계절성은 불리하다 — 9월은 S&P 500·다우 평균 수익률 -1.1%로 연중 최악의 달이며, 상승 확률은 44.5%에 그친다. 머니투데이
한국 지표 현황
수출 — 반도체 한 품목이 지표 전체를 끌어올린다
8월 수출은 982.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68.7% 급증했다. 3개월 연속 900억 달러를 넘었고 무역수지는 347.48억 달러 흑자다. 동력은 명확히 반도체 하나다.
| 항목 | 8월 수출액 | YoY |
|---|---|---|
| 반도체 | 466.5억$ | +209.0% |
| 컴퓨터 | 62.4억$ | +419.5% |
| 석유제품 | 68.4억$ | +65.3% |
| 무선통신기기 | 18.8억$ | +21.2% |
| 철강 | 21.1억$ | +7.9% |
| 자동차 | 38.5억$ | -29.8% |
| 선박 | - | -45.9% |
| 대(對)중국 | 241억$ | +119.3% |
| 대(對)미국 | 165억$ | +89.3% |
반도체·컴퓨터(서버·SSD)가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폭증한 반면 자동차 -29.8%, 선박 -45.9%로 비(非)IT 품목은 역성장이다. 지표 표면은 화려하지만 내부는 극단적으로 편중돼 있다는 뜻이다. 코스피가 6,800선을 지키는 근거이자, 동시에 반도체 사이클이 꺾일 때 지수가 함께 무너질 수 있는 취약점이기도 하다. 아주경제
한국은행 — 시장을 깬 2회 연속 인상
한국은행은 8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했다. 7월에 이은 백투백 인상이다. 금융투자협회 설문에서 응답자의 79%가 동결을 예상했고 인상 전망은 20%에 불과했던 만큼 명백한 서프라이즈였다. 다음 금통위는 10월 22일이다. 글로벌이코노믹
오늘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 — 컨센서스 3.2%
| 항목 | 8월 컨센서스 | 7월 실제 |
|---|---|---|
| 소비자물가 (YoY) | +3.2% | +2.8% |
| 소비자물가 (MoM) | +0.3% | - |
상승 요인은 두 가지로 갈린다. 첫째, 작년 8월 SK텔레콤 통신요금 지원으로 물가가 이례적으로 낮았던 기저효과가 약 0.6%p를 밀어올린다(신한투자증권 하건형). 둘째, 폭염·호우로 농산물이 전월 대비 7.3% 올랐다(메리츠증권 이승훈). 즉 상당 부분이 일회성이라는 것이 국내 이코노미스트들의 공통된 시각이며, 9월부터는 2%대로 되돌아갈 것으로 본다. 다만 발표치가 3.2%를 크게 웃돌면 10월 금통위 인상 논리가 강해진다. 이데일리 물가폴
애널리스트 전망
월가 — 9월 인상을 두고 정면 충돌
| 기관 | 9월 FOMC 전망 | 연말까지 경로 | 핵심 논거 |
|---|---|---|---|
| Bank of America | 인상 | 9·10·12월 3회 (총 75bp) | 글로벌 IB 중 가장 매파적, 2027년 동결 전망 |
| Deutsche Bank | 인상 | 9·12월 2회 (총 50bp) | 2027년 동결 후 2028년 인하 개시 |
| Goldman Sachs | 동결 | 동결 유지 | 8월 근원 CPI +0.2% MoM 예상. CPI·PPI가 크게 상회해야만 인상 가능 |
| JPMorgan (M. Feroli) | 동결 | 12월 인상 | 8월 고용·CPI가 결정적. 조기 행동도 "비합리적이진 않다" |
| Morgan Stanley | 동결 | 2026년 무변화, 2027년 2회 인하 | 관세 전가 완료(물가 62bp 기여), 시장이 이미 39bp 상당 긴축 반영 |
| Wells Fargo | 정보 없음 | 정보 없음 | 8월 NFP +8.0만 전망. 7월 감소는 노동시장 약세를 과장 |
| Citi | 정보 없음 | 정보 없음 | 확인된 코멘트 없음 |
기관별 8월 NFP 전망도 갈린다 — Goldman Sachs 6.5만(민간 4.0만, 실업률 4.1%, 아이티 이민자 임시보호지위 취소로 1.5만 감소 반영), Credit Agricole 6.5만(실업률 4.2%), Wells Fargo 8.0만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5.5만, 실업률 4.1%(7월 -2.3만)이다. FinancialJuice
국내 — 물가는 8월이 정점, 코스피는 박스권 재평가
| 기관 (애널리스트) | 핵심 전망 | 시장 방향 |
|---|---|---|
| 대신증권 (이경민) | "9월 코스피 하방은 밸류에이션이 막고, 상방은 이벤트가 열 것" | 중립 |
| 삼성증권 | 지수 성격이 실적 장세에서 재평가 장세로 전환. 자사주 소각·밸류에이션 정상화가 무게중심 | 긍정 |
| NH투자증권 | 주간 코스피 밴드 6,400~7,500. 반도체·2차전지·AI플랫폼 주목 | 긍정 |
| KB증권 (이은택) | "물가가 단기에 급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 긍정 |
| 메리츠증권 (이승훈) | 8월 농산물 전월비 +7.3%가 물가 반등 주도 (일회성 성격) | 중립 |
| 신한투자증권 (하건형) | 통신비 기저효과가 8월 물가를 약 0.6%p 끌어올림 | 중립 |
| DB증권 (박성우) | 물가상승률은 9월 이후 하락 전환 | 긍정 |
| 신영증권 (조용구) | 4분기 소비자물가 평균 2.8% 전망 | 긍정 |
| 미래에셋증권 | 정보 없음 | 정보 없음 |
대신·유안타·삼성·NH·현대차·하나·IBK·신한·DB·신영 등 10개 증권사의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하단 6,000대 중반 ~ 상단 8,000선 안팎으로, "박스권 속 완만한 재평가" 국면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이 모인다. 선호 업종은 반도체와 조선이다. 한국경제
연준·한국은행 금리 경로
연준. 7월 28~29일 FOMC는 3.50~3.75% 동결이었으나 9명 동결 대 3명 25bp 인상으로 갈렸다. 8월 19일 공개된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물가가 식지 않으면 인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결정타는 8월 28일 잭슨홀이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며 연준이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발언했고, 2년물 금리가 7bp 급등하며 시장의 9월 인상 확률은 30%대에서 50% 위로, 이후 65~68%까지 올랐다. 워시 의장은 앞서 "암묵적 목표 같은 건 없다. 이 위원회에서는 아니다. 목표는 오직 2%뿐"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이다.
한국은행. 8월 27일 3.00%로 인상해 2회 연속 긴축했다. 시장 컨센서스(동결 79%)를 정면으로 뒤집은 결정으로, 원화 약세와 물가 반등에 선제 대응한 성격이 강하다. 다음 금통위는 10월 22일이며, 오늘 발표되는 8월 CPI가 첫 번째 판단 재료가 된다.
종합 방향 판단
단기 (1~4주) — 부정적. 유가 급등발 인플레 재점화와 9월 FOMC 인상 리스크가 겹친다. 미 10년물 4.78%는 밸류에이션에 직접적인 압박이며, 9월은 계절적으로도 연중 최약체다. 이번 주 ADP(9/2)·ISM 서비스업(9/3)·고용보고서(9/4), 그리고 9월 10일 미국 8월 CPI까지 이벤트가 촘촘하다. 어느 하나라도 물가 상방 또는 고용 강세로 나오면 인상이 확정되는 구도다.
중기 (1~3개월) — 중립. 인상이 실제로 단행되더라도 1~2회에 그친다는 것이 시장 반영치(약 41bp)다. 한국은 반도체 수출이 전년비 +209%로 폭증하며 이익 모멘텀이 살아 있고, 국내 이코노미스트들은 물가가 8월을 정점으로 9월부터 2%대로 되돌아갈 것으로 본다. 금리의 벽에 눌린 박스권이되 하방은 밸류에이션이 받치는 국면으로 본다.
핵심 근거. (1) 성장은 둔화되는데 물가는 안 잡히는 조합이 확인됐다(ISM 신규주문 -3.0p, 물가지불 71.1 유지). (2) 미국·한국이 동시에 긴축 방향으로 선회했다. (3) 그럼에도 한국 기업이익의 축인 반도체 사이클은 아직 꺾인 징후가 없다.
리스크 요인 Top 3
유조선 피격으로 WTI가 88달러, 브렌트가 93달러 근처까지 올랐다. 유가가 100달러를 넘으면 헤드라인 물가가 다시 밀려 올라가고, 연준의 인상이 1회에서 2~3회로 늘어나는 시나리오(BofA 전망)가 현실화된다. 한국은 에너지 순수입국이라 무역수지와 물가 양쪽에서 타격을 받는다.
미 10년물 4.788%(2025년 1월 이후 최고), 일본 10년물 3%(1996년 이후 처음), 영국 10년물 5.25%(2008년 이후 최고), 독일 국채 2011년 이후 최고. 특정 국가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의 매도세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연쇄 반응이 나오면 위험자산 전반에 충격이 온다.
8월 수출 +68.7%는 반도체 +209%, 컴퓨터 +419.5%가 만든 숫자다. 같은 달 자동차는 -29.8%, 선박은 -45.9%였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조정에 들어가면 수출 지표와 코스피가 동시에 급격히 되돌려질 수 있는 구조다.
다음 주요 지표 일정
| 일시 (KST) | 지표 | 컨센서스 | 이전 |
|---|---|---|---|
| 9/2 (수) 08:00 | 한국 8월 소비자물가 (YoY) | +3.2% | +2.8% |
| 9/2 (수) 21:15 | 미국 8월 ADP 민간고용 | - | - |
| 9/3 (목) 03:00 | 연준 베이지북 | - | - |
| 9/3 (목) 21:30 | 미국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 20.1만 | 20.3만 |
| 9/3 (목) 23:00 | 미국 8월 ISM 서비스업 PMI | - | - |
| 9/4 (금) 21:30 | 미국 8월 고용보고서 (NFP) | +5.5만 | -2.3만 |
| 9/4 (금) 21:30 | 미국 8월 실업률 | 4.1% | 4.1% |
| 9/10 (목) | 미국 8월 소비자물가 (CPI) | - | 3.4% |
| 9/15~16 | FOMC 금리 결정 | 인상 65~68% | 3.50~3.75% |
| 10/22 (목) | 한국은행 금통위 | - | 3.00% |
이번 주는 9월 4일 미국 8월 고용보고서가 사실상의 분수령이다. NFP가 컨센서스(+5.5만)를 크게 웃돌고 실업률이 4.1%를 지키면 9월 인상은 기정사실화되고, 반대로 두 번째 마이너스 고용이 나오면 인상 논리가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