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 장기 매력을 잃은 것이 아니라,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 vs 채권"이 진짜 선택의 문제가 됐다. 다만 통념 세 가지는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는다 — 지금 금리는 역사적 고금리가 아니고,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며, 스마트머니는 채권으로 가지 않았다.
2026년 9월 11일 종가 기준으로 정리했다. 미 30년물이 5.35%로 2007년 이후 최고, 실질금리는 2008년 이후 최고다. 이 환경에서 주식이 여전히 매력적인지를 여섯 개 질문으로 나눠 점검했다.
1. 금리는 얼마나 높은가
현재 커브는 2년 4.63%, 5년 4.78%, 10년 4.96%, 20년 5.38%, 30년 5.35%다. 주목할 점은 연초 대비 2년물이 +116bp 오른 반면 30년물은 +49bp에 그쳤다는 것이다. 즉 2026년 금리 상승의 주범은 재정이 아니라 "연준이 인하가 아니라 인상을 한다"는 기대 전환이다. 7월 FOMC에서 이미 세 명이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고, 8월 CPI(전년비 3.4%, 근원 전월비 +0.3%)와 유가 100달러 돌파가 9월 16일 인상 확률을 85~90%까지 끌어올렸다.
더 중요한 것은 실질금리다. 10년 TIPS 2.55%, 30년 TIPS 3.05%. 7월 10년 TIPS 입찰은 실질 2.438%로 낙찰돼 2008년 10월 이후 최고 입찰금리를 기록했다. 반면 기대인플레(BEI)는 10년 2.40%, 30년 2.32%로 앵커링이 유지되고 있다. 장기금리 상승분의 거의 전부가 실질금리에서 나왔다는 뜻이고, 이것이 주식 밸류에이션에 직접 타격을 주는 부분이다.
그런데 50년 시계에서는 평범하다
| 구간 | 10년물 평균 | 현재(4.96%) 위치 |
|---|---|---|
| 1980년대 | 10.6% | — |
| 1970년대 | 7.5% | — |
| 1990년대 | 6.7% | — |
| 2000년대 | 4.5% | 현재가 소폭 위 |
| 2010년대 | 2.4% | — |
| 최근 10년 기준 | 2.95% | 사실상 100분위 |
| 최근 50년 기준 | 약 6%대 | 중앙값 아래 |
"최근 20년 최고"는 사실이다. 하지만 1962~2007년 구간 대부분이 현재보다 높았다. 1990년 이후 평균이 4.26%이니, 현재는 그 바로 위일 뿐이다.
ACM 기간프리미엄은 약 0.75~0.89%로 60년 평균 1.43%의 절반에 불과하다. 2026년 4월 기준으로는 65년 분포의 35분위였다. 즉 "비정상적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금리가 폭등했다"는 서사는 데이터상 성립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정·공급 요인이 본격 반영되면 추가 상승 여지가 남아 있다는 것이 데이터가 시사하는 바다.
시장이 이를 위기로 보지 않는다는 증거도 있다. MOVE 지수(금리 변동성)는 73 수준으로 54분위에 불과하다. 52주 고점은 115를 넘었고 2023년 지역은행 위기 때는 200에 근접했다. 9월 9일 10년물 입찰 응찰배수 2.71배(간접입찰 79.2%), 9월 10일 30년물 2.61배(79.5%)로 8월보다 오히려 개선됐다. 레벨은 최고인데 스트레스 지표는 평범하다 — 패닉이 아니라 질서 있는 리프라이싱이다.
2. 미국만의 문제인가 — 오히려 미국은 5등
동조화 현상이다. 공통 트리거는 중동·이란발 유가 급등(브렌트 107~110달러, 4개월 최고)과 이에 따른 주요국 중앙은행의 인하에서 인상으로의 전환이다. JPMorgan은 연말까지 주요 9개 선진국 중앙은행 중 8곳이 인상할 것으로 본다.
| 국가 | 10년물 | 1년 변화 | 30년물 | 고유 요인 |
|---|---|---|---|---|
| 한국 | 4.54% | +173bp | 4.64% | 한은 2회 연속 인상(3.00%), 관리재정적자 GDP 4.0%, 원화 1,478원 |
| 일본 | 2.98% | +138bp | 4.05% | 9/1 장중 3.00% 터치 = 1996년 이후 처음. 생보사 초장기 수요 이탈 |
| 호주 | 5.38% | +115bp | 5.82% | 원자재·유가 연동 인플레, RBA 9월 인상확률 84% |
| 프랑스 | 4.45% | +95bp | 5.13% | OAT-분트 스프레드 89.8bp로 이탈리아(84bp)보다 넓음 |
| 미국 | 4.96% | +90bp | 5.36% | 재정적자 GDP −7.5%로 선진국 최악, AI 회사채가 국채와 경합 |
| 독일 | 3.51% | +79bp | 3.89% | 부채 GDP 64.6%로 건전한데도 2009년 이후 최고 |
| 영국 | 5.36% | +69bp | 5.91% | 금리 상승과 파운드 약세 동시 발생 = 재정 신뢰도 문제 |
| 중국 | 1.69% | −13bp | 2.17% | 유일한 하락. 디플레 + 은행의 국채 편중 매수 |
30년물 절대 레벨은 영국 5.91% > 호주 5.82% > 미국 5.36% > 프랑스 5.13% 순이다. 미국은 3위에 불과하다.
독일이 핵심 반증이다. 부채 GDP 대비 64.6%로 주요국 중 가장 건전한데도 2009년 8월 이후 최고 금리를 기록했다. "미국 재정 때문에 글로벌 금리가 오른다"는 서사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다만 재정 불건전성의 절대 규모는 미국이 여전히 최악(적자 −7.5%, 일본 −2.0%, 영국 −3.9%, 프랑스 −4.9%)이고, 속도는 한국·일본이, 신뢰도 붕괴 증상은 영국이 가장 뚜렷하다.
TD Securities의 Prashant Newnaha는 일본 10년물의 3% 돌파를 두고 "진정한 체제 전환이다. JGB는 오랫동안 글로벌 채권의 앵커였는데, 이제 그것이 뒤집혔다"고 평했다. 30년간 글로벌 장기금리를 눌러주던 축이 사라졌다는 뜻이다.
3. 스마트머니는 정말 채권으로 가고 있나
이 질문의 답이 통념과 가장 크게 다르다. 항목별로 채점하면 이렇다.
| 가설 | 판정 | 근거 (2026년 데이터) |
|---|---|---|
| 기관이 채권 비중을 늘리는 중 | 반증 | BofA 펀드매니저 서베이 8월: 채권 순 39% 언더웨이트(7월 −34%에서 악화), 주식 순 56% 오버웨이트(약 5년래 최강), 현금 3.5%로 기록적 저점 |
| 채권펀드가 상대적으로 강하다 | 확인 | EPFR 기준 연초 자산 대비 채권 +7.0% vs 주식 +2.8%. ETF로는 채권 18% vs 주식 8.78% |
| 절대금액은 여전히 주식 압승 | 확인 | ETF 연초 이후 주식 9,315억 달러 vs 채권 4,074억 달러(2.3배). 주식 ETF 월 1,000억 달러 이상 5개월 연속 |
| 장기채(듀레이션)로 이동 중 | 반증 | 8월 국채 ETF 유입의 94%가 단기물. SGOV 1개월 66억 달러 vs TLT 65억 달러로 만기 양극단에만 몰림 |
| 현금(MMF)으로 대피 중 | 반증 | MMF 총자산 7조 9,730억 달러, 연초 대비 +2.5%에 불과(2025년 연간 +9,350억 달러 대비 급감) |
| 연기금이 5% 금리에 채권 매수 | 반증 | 미 DB 적립비율이 약 108%로 개선되자 LDI 확대 속도가 2019년 이후 오히려 둔화 |
| 최근 3주 로테이션 시작 | 진행 중 | 9/9 주간 글로벌 주식 −155억 달러(3/18 이후 최대), 미국주식 −322.7억, 채권 +89.5억 |
| 60/40 분산효과 작동 중 | 반증 | 주식-채권 가격 상관이 2022년 이후 계속 양(+). 10년물이 5%를 넘으면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의 동조가 "수십 년래 가장 극단적" |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세 가지
첫째, 듀레이션 회피성 현금화다. 채권 자금은 장기채가 아니라 단기국채로 간다. 이것은 채권 강세 베팅이 아니라 주식·크레딧 리스크를 줄이면서 5% 수익률을 챙기는 주차(parking) 행위다. 실제로 회사채(−23.7억 달러)와 하이일드(−17.7억 달러)는 유출 중이다.
둘째, 지역 로테이션이 자산군 로테이션보다 크다. 미국주식 −322.7억 달러가 빠지는 동안 유럽 +111.6억, 아시아 +30.3억이 들어왔다. 주식군 내부 이동이 채권으로의 이동보다 지배적이다. 신흥국과 선진국 미국 제외 주식 ETF는 연초 이후 사상 최대 유입을 기록 중이다.
셋째, 공모에서 사모로 간다. Capital Group의 기관 설문(75곳 CIO급)에서 30.7%가 채권 확대를 계획하고 재원은 "상장주식·부동산·헤지펀드 축소"라고 명시했다. 다만 그 채권의 상당분이 사모대출이다 — 10% 이상 배분한 기관이 2025년 약 45%에서 약 60%로 급증했다. 전통 60/40 프레임 밖의 이야기다.
4. 월가는 어떻게 보고 있나
| 하우스 | 스트래티지스트 | 2026년말 목표 | 상승여력 | 2026 EPS |
|---|---|---|---|---|
| Citi / HSBC / Oppenheimer | Scott Chronert 외 | 8,100 | +6.7% | — |
| Goldman Sachs | Ben Snider | 8,000 | +5.4% | $340 |
| Deutsche Bank | Binky Chadha | 8,000 | +5.4% | $358 |
| Morgan Stanley | Mike Wilson | 8,000 | +5.4% | — |
| Barclays | Venu Krishna | 7,950 | +4.7% | $365 |
| Wells Fargo | — | 7,950 | +4.7% | $340 |
| JPMorgan | Dubravko Lakos-Bujas | 7,800 | +2.7% | $330 |
| Bank of America | Savita Subramanian | 7,100 | −6.5% | $345 |
표를 읽는 법이 중요하다. 목표치를 올린 하우스들이 전부 멀티플 확장이 아니라 EPS 상향으로 올렸다. JPMorgan은 아예 선행 P/E를 22배에 고정한 채 EPS만 315달러에서 330달러로 올렸다. Deutsche Bank 기준 S&P 500 영업마진 15.7%로 사상 최고, 매출 성장률은 25년래 최고이며, 메가캡 기여도는 1년 전 90%에서 57%로 하락해 브레스가 개선됐다.
유일한 실질 약세론자인 BofA의 Savita Subramanian의 논지는 "이익 침체"가 아니라 "밸류에이션 압축"이다. 이익이 계속 늘어도 투자자가 인덱스 리더에 더 낮은 멀티플을 부여할 것이라는 주장이고, 근거는 신용 쪽이다. 하이퍼스케일러가 현금흐름 조달에서 대규모 차입으로 전환했고, 테크 스프레드가 89bp로 확대됐으며, 하이퍼스케일러 capex가 영업현금흐름의 100% 가까이를 소진한다(2023년에는 40%였다).
채권 쪽 거물들은 갈린다
| 인물 / 기관 | 핵심 주장 | 포지션 |
|---|---|---|
| PIMCO Seidner · Dhawan (8/21) | "이번 변동은 real-yield event" — BEI가 안정적이므로 인플레 프리미엄 요구가 아니다. 기간프리미엄 상승은 지속되나 10년물은 여전히 3.75~4.75% 레인지 안. "재정적자 축소만이 장기금리의 유일한 지속가능 앵커" | 채권 매수 "역사적으로 매력적인 진입점" |
| PIMCO 장기전망 Clarida · Balls (6월) | 2차대전 후 질서로부터의 "전환이 아닌 파열". 5년간 글로벌 capex +14조 달러, 그중 AI 인프라 7.6조 달러 | "고품질 채권의 예상 샤프지수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과 견줄 만하다" |
| Ray Dalio (8/28) | 공공보유 부채 32조 달러 = 세입의 6배, 이자비용 1조 달러 근접. "팔아야 할 채권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한다" | 채권 축소 금·비트코인 확대 |
| Jeffrey Gundlach | "2년물이 30년물을 아웃퍼폼한다." "S&P 500에 올라타는 건 이제 그만할 때" → 국제·신흥국 주식, 금 선호 | 듀레이션 축소, 현금 > 장기채 |
| BlackRock BII (6/30) | "Scarcity(희소성) 레짐" — 노동·에너지·인프라·자본·광물 전반의 제약이 구조적 압력 | 장기국채 축소 · 미국주식 확대 |
| Michael Hartnett (BofA) | "자산배분은 frozen bullish — late-cycle greed에 포지션되어 있고 5% 금리에 전혀 유혹되지 않는다." 역사적 유비로 1994년을 직접 인용 | AI 지출주 언더퍼폼은 "30년물이 5% 아래로 가야 반전" |
참고로 자주 인용되는 Howard Marks의 "Sea Change"는 2022년 12월 메모이고 2026년 업데이트가 없다. 그의 2026년 메모는 금리가 아니라 AI가 주제다.
5. 이 환경은 얼마나 갈까 — 행동은 인정, 예측은 부정
| 예측 주체 | 시점 | 예측 | 실제(9/11) | 오차 |
|---|---|---|---|---|
| Blue Chip Financial Forecasts | 2026/5/1 | 2026 Q3 10년물 4.3% / 2027 Q3 4.2% | 4.96% | +67bp |
| Blue Chip (정책금리) | 2026/5/1 | 2026 Q3 3.5% → 2027 Q3 3.2% (인하 경로) | 인상 임박 | 방향 반대 |
| 로이터 채권 폴 | 2026/4 | 12개월 후 10년물 4.25% | 4.96% | +71bp |
| 로이터 채권 폴 | 2026/8 | 3개월 중앙값 4.50% — 단 응답자 82%가 "내 전망에 상방 리스크" | 4.96% | +46bp |
| Bloomberg 서베이(101명) | 2026/8 | 57%가 "30년물은 연말 5% 이상" | 5.35% | 이미 달성 |
"금리가 곧 내려온다"는 예측은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 연속 틀렸다. 이 반복적 실패 자체가 고금리가 뉴노멀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의 실증이다.
반면 행동은 이미 바뀌었다. 사모 웰스 포트폴리오의 채권 평균 잔존만기가 2019년 6.9년에서 현재 9.8년으로, 10년 이상 장기물 비중이 26%에서 39%로 늘었다. 이것은 금리 하락 베팅이 아니라 높은 수익률을 락인하는 의도적 재설계다. Morgan Stanley는 하반기 전망에서 "명목 성장·인플레·금리가 구조적으로 더 높은 수준에 정착한다"를 문서로 명기했다.
그런데 중립금리(r*)는 오르지 않았다
이 논쟁에서 가장 중요한 팩트다. NY 연은의 Laubach-Williams 중립금리 추정치는 2026년 2분기 기준 1.65%로, 직전 분기(1.73%)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공식 모델 r*은 4.96%의 10년물을 설명하지 못한다.
따라서 현재 장기금리는 r* 상승보다 기간프리미엄(재정·AI capex·공급)으로 설명된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면 — 기간프리미엄은 재정 정책으로 되돌릴 수 있지만, r*은 못 되돌린다. PIMCO가 10년물 구조적 레인지를 3.75~4.75%로 유지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구조적 상승론의 논거는 재정 우위(Yellen: "재정 우위의 전제조건이 명백히 강화되고 있다"), AI 자본수요(2027년까지 데이터센터 투자 1조 달러 근접), 글로벌 앵커 소멸(JGB 3% 돌파), 보유자 구성 변화(가격 비민감 공적기관에서 가격 민감 민간으로), 그리고 Warsh 연준의 포워드 가이던스 거부로 인한 반응함수 불투명성이다. 반대편에는 Goldman의 Hatzius, Morgan Stanley의 Carpenter, PIMCO가 있다. 다만 전통적 secular stagnation 진영(Summers·Blanchard)의 2026년 신규 발언은 확인되지 않는다 — 논쟁 축 자체가 이동했다는 뜻이다.
6. 주식 기대수익이 금리를 이기는가
이 글의 핵심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자로 재느냐에 따라 +4.14%p에서 −2.4%p까지 정반대로 갈린다.
기본 데이터는 이렇다. S&P 500 7,591.70, 선행 12개월 P/E 19.1배, 후행 25.9배(FactSet, 9/11 기준). 여기서 나오는 숫자:
- 선행 이익수익률 = 1/19.1 = 5.24%
- 후행 이익수익률 = 1/25.9 = 3.86%
- 역산하면 시장은 향후 12개월 EPS +35.6%를 가격에 넣고 있다
| 프레임워크 | 초과 기대수익 | 판정 |
|---|---|---|
| Damodaran 내재 ERP (DCF, 9/1) | +4.14%p | 1960~2025 평균 4.23%와 거의 동일 = 적정 |
| 10년 CMA 13개사 중앙값 | +1.50%p | 역사적 실현 ERP(4~5%p)의 3분의 1 |
| Shiller ECY (공식) | +1.02 | 장기평균 2.50 대비 59% 낮음 |
| 선행 이익수익률 − 10년물 | +0.28%p | 간신히 플러스 |
| Shiller ECY (TIPS 실질금리로 재계산) | −0.07%p | 사실상 제로 |
| 선행 이익수익률 − 30년물 | −0.12%p | 마이너스 |
| 후행 이익수익률 − 10년물 | −1.10%p | 2003년 이후 최악 |
| Research Affiliates 10년 전망 | −2.00%p | 채권 우위 |
| GMO 7년 전망 (실질) | −2.40%p | 주식 +1.0% vs 채권 +3.4% |
10년 기대수익률(Capital Market Assumptions)을 발표하는 13개 하우스 중 채권이 주식을 이긴다고 보는 곳은 GMO와 Research Affiliates 2곳뿐이다. 그런데 이 2곳이 밸류에이션 평균회귀를 명시적으로 모델링하는 유이한 하우스다. 나머지 11곳은 "현재 멀티플 유지 + 이익성장" 가정에 의존한다. BlackRock 9.0%부터 GMO 1.0%(실질)까지 주식 전망 스프레드가 5.9%p인 반면 채권은 0.8%p에 불과하다 — 채권은 시작 수익률이 곧 예측치라 합의가 쉽다.
참고로 현재 10년물 4.96%는 이미 대부분 하우스의 채권 전망치(4.3~5.1%)와 같거나 높다.
선행 이익수익률 5.24%가 10년물 4.96%를 넘는 유일한 이유는 "향후 12개월 EPS +35.6%"라는 내재 가정이다.
만약 실제 성장이 35.6%가 아니라 15%라면 → 선행 EPS 337달러 → 선행 P/E 22.5배 → 선행 이익수익률 4.44% → 10년물 대비 −52bp로 마이너스 전환한다.
그리고 2026년 컨센서스 EPS +31.6% 중 골드만 자체 추산으로 절반이 AI 인프라 투자에서 나온다. 5대 하이퍼스케일러는 2026년 capex 7,600억 달러(2025년 4,120억에서 +84%)를 쓰면서 감가상각은 2,110억 달러만 인식한다. 차액 5,490억 달러가 대차대조표에 이연돼 있고, 그 결과 합산 순이익은 +25%인데 잉여현금흐름은 −91%다.
골드만이 논지를 뒤집었다
2024년 10월 David Kostin 팀은 "시장 집중도를 반영하면 향후 10년 S&P 500 연 3%"라는 유명한 리포트를 냈다. 2026년 6월, 신임 수석전략가 Ben Snider가 이를 연 7%로 상향했다. 근거는 두 가지 — S&P 500 이익률 약 13%가 1980년 5.5% 대비 구조적으로 높고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 그리고 금리가 올랐지만 여전히 장기 평균을 크게 하회한다는 점이다.
주목할 점은 상향 근거가 새로운 데이터가 아니라 "멀티플 평균회귀 가정 자체의 폐기"라는 것이다. Snider의 말은 이렇다 —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역사적 평균으로 회귀할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반증 가능성이 낮아진 논리 구조다.
집중도 서사는 업데이트가 필요하다
흔히 "Mag 7이 지수 P/E를 왜곡한다"고 하는데, 2026년 9월 데이터는 반대를 가리킨다.
- Mag 7 비중 33.5% — 2024년 말 33.0% 이후 사실상 정체
- 후행 P/E 기준 Alphabet 17배, Meta 24배로 지수 전체(25.9배)보다 낮다. MSFT 27배, NVDA 28배도 소폭 프리미엄일 뿐
- 2026년 연초 이후 동일가중(+15.6%)이 시총가중(+13.1%)을 249bp 아웃퍼폼, RSP 운용자산 1,000억 달러 돌파
RBC의 진단이 더 정확하다 — "IT 섹터나 Mag 7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 둘을 빼도 밸류에이션은 높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지수 전반으로 확산됐다고 보는 편이 데이터에 부합한다.
정리
주식이 장기 매력을 잃은 것이 아니다. 근거가 바뀌었다. 과거 제로금리 시대에는 "금리가 낮으니 주식이 유일한 대안"(TINA)이었다면, 2026년에는 "금리가 높아도 명목 이익 성장률이 그보다 빠르다"가 강세론의 근거다. 이 논리의 치명적 취약점은 명확하다 — 이익 성장이 멈추는 순간 방어막이 사라진다. ERP 30bp에서는 밸류에이션 완충이 전혀 없다.
역사는 비대칭적 교훈을 준다. 1900년 1달러를 넣었다면 2025년 말 주식은 124,854달러, 장기채는 284달러가 됐다(UBS Global Investment Returns Yearbook). 장기적으로 주식이 채권을 이기는 것은 논쟁거리가 아니다. 문제는 진입 밸류에이션이다. 1950~60년대에는 금리가 올라도 주식이 괜찮았지만 출발 밸류에이션이 낮았고, 1970년대에는 명목 수익은 플러스였으나 실질 수익이 파괴적이었다. 현재 CAPE는 40.37로 사상 최고(2000년 44.2)의 91%, AQR 기준 96분위다.
주식이 장기 매력을 잃은 것이 아니라,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 vs 채권"이 진짜 선택의 문제가 됐다. PIMCO가 "고품질 채권의 샤프지수가 수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과 견줄 만하다"고 선언하고, Vanguard가 60/40 대신 40/60을 권고한 것이 그 신호다. TINA가 사라진 세계에서는 밸류에이션이 다시 중요해진다.
단기 관전 포인트
- 9/15 BofA 펀드매니저 서베이 — 8월 조사(채권 39% 언더웨이트)는 30년물 5.3% 돌파와 이란 사태 이전에 실시됐다. 진짜 로테이션 여부를 판정할 유일한 지표다.
- 9/16 FOMC — 인상 확률 85~90%. 인상되면 2022~23년 사이클 종료 후 첫 인상이다. 동시 발표되는 SEP에서 장기 중립금리 점(현재 3.1%)의 상향 여부가 뉴노멀 논쟁의 공식 판정이 된다.
- 10년물 4.80% / 5.00%, 유가 80달러 — Citi의 Scott Chronert가 9/11에 제시한 주식 전술적 교란 임계선. 현재 10년물 4.96%, 유가 107달러로 두 조건 모두 충족 상태다.
중기 관전 포인트
- 단기채 vs 장기채 유입 비율 — Aggregate·TLT 같은 장기물 유입이 단기물(SGOV)을 추월하는 시점이 진짜 채권 로테이션 개시 신호다.
- 하이퍼스케일러 감가상각과 잉여현금흐름 — Meta의 2028년 D&A 추정치는 애널리스트 표준편차가 24%다(매출 추정은 4%). 이연된 5,490억 달러가 손익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마진 서사가 흔들린다.
- 11/4 미 재무부 분기 리펀딩 — 장기물 바이백 확대(회당 40억 달러) 연장 여부. 9/10에는 60억 달러 한도 중 52억 달러만 매입돼 수요 부진이 노출됐다.
데이터 신선도
최신 확정치(9/10~9/11)는 미 재무부 수익률곡선, Fed H.15, FRED DFII10·DFII30, BLS 8월 CPI, FactSet Earnings Insight(9/11), Trading Economics 각국 국채, ICI 펀드 통계를 썼다.
다소 시차가 있는 항목은 NY 연은 ACM 기간프리미엄(8월 말 기준, 9월 일간값 미확보 — Kim-Wright 0.889%[9/4]로 교차검증), MOVE 지수, State Street ETF 플로우(8/31), 그리고 BofA 펀드매니저 서베이 8월판(조사 시점이 8월 초로 30년물 5.3% 돌파·이란 사태 이전)이다.
기관 전망은 기준일이 각기 다르다 — GMO 7/31, Vanguard·BlackRock 6/30, Damodaran ERP 9/1(무위험수익률 4.75% 기준이므로 현재 10년물 4.96% 적용 시 약 3.9%대로 낮아진다), Research Affiliates 1·5월, AQR 2025/12/31, JPMorgan LTCMA 2025/9/30(약 1년 경과).
의도적으로 배제한 자료도 밝혀둔다. Howard Marks "Sea Change"(2022/12, 2026년 업데이트 없음), 로이터 "term premium 50bp 10년 최고"(2025/1), Mike Wilson 7,800 목표(2025/11, 현재 8,000), 골드만 "10년 3%"(2024/10, 2026년 6월 7%로 상향), Hatzius "9월 인상 매우 불가"(8/17, 잭슨홀 이후 무효화), RBC ex-Tech P/E(2025/6, 15개월 경과).